세계인구 4위 인도네시아 에듀테크 시장 잡아라
- seculab
- 2024년 4월 8일
- 2분 분량
온더라이브, 포바이포 진출 이어져
국내 에듀테크 업체들이 세계 인구 4위(2억7500만명)의 인도네시아 시장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2023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AI 디지털교과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학령인구는 1억1000만명에 달한다. 의무교육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재학생은 2434만명, 중학교 1006만명, 고등학교 509만명, 직업고등학교(SMK) 539만명이다. 대학생의 경우 4528개의 학교에 970만명이 재학 중이다. 코트라는 이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내에서 가장 큰 에듀테크 시장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노동력은 풍부하지만, 신산업에 대한 경험도가 부족해 로봇과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관련된 교육에 대한 수요가 크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기업이 정부에 교육 커리큘럼을 제안하고, 이것이 표준교육과정으로 채택 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 공교육 진출이 수월한 장점이 있다.
국내 화상 소통 솔루션 전문 개발 기업 '온더라이브'는 로봇, AI 등 창의융합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 '하이씨티'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교육 시장에 진출한다. 29일 양사는 출범식을 진행하고 'S.K.I.L.MAN' 컨소시엄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S.K.I.L.MAN은 스팀(STEAM·융합적 사고력과 실제 문제 해결력을 배양하는 교육), 한국(Korean), 인도네시아(Indonesia), 학습관리시스템(LMS), 인력(Manpower)의 약자다. 이들은 로봇, AI 교육 등과 관련해 한국의 STEAM 교육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에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온더라이브는 인도네시아에 LMS와 콘텐츠를 인도네시아어, 영어로 현지화 작업 할 AI 더빙 솔루션을 제공한다. 학습 콘텐츠 공급은 하이씨티와 IPA(한국 IT비즈니스진흥협회)가 담당한다. 하이씨티는 로봇을 비롯한 4차 산업 기본 내용을 담은 스템교육 과정을, IPA는 빅데이터와 AI와 관련된 콘텐츠를 인도네시아 초등·중등·고등학교에 제공할 예정이다.
포바이포가 인도네시아 온라인 교육 플랫폼 ‘짜깝(Cakap)’과 MOU를 체결했다. / 포바이포
콘텐츠 AI 솔루션 기업 포바이포는 인도네시아 온라인 교육 플랫폼 ‘짜깝(Cakap)’과 교육용 영상의 데이터 전송 효율 극대화 및 콘텐츠 화질 개선 등에 대한 업무를 협력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포바이포에 따르면 짜깝은 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외국어 교육, 직업 교육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인도네시아 대표 온라인 교육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를 비롯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어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온라인 이용자를 400만명 이상 확보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포바이포는 자체 개발한 화질 고도화 AI 솔루션 ‘픽셀(PIXELL)’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짜깝에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픽셀은 영상의 해상도와 데이터 전송량(비트레이트, Bitrate)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동시 접속자수 증가에 따른 트래픽 과부하를 사전에 예방하고 송출 비용 절감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요한 리메르타(Yohan Limerta) 짜깝 최고기술책임자는 "포바이포의 AI솔루션이 교육 콘텐츠의 전송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 기술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정현 포바이포 부대표는 “인도네시아는 학령인구가 1억명이 넘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에듀테크 시장이다”라며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온라인 교육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열악한 인터넷 인프라에 구애받지 않는 전송 효율화 솔루션이 반드시 필요한데 픽셀이 그 역할을 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Comments